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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장을 퇴사하면서 사용하던 모니터와 키보드, 트랙패드를 가지고 왔다. 새로운 회사에서는 새로운 장비를 지급해 주기 때문에 버리기는 아깝고 복지비를 이용해서 산 개인 장비여서 안방의 책상에 세팅을 해 두었다. 하지만, 의자가 불편해서 책상에 앉아서 하는 시간보다 침대에 누워 무릎에 놓고 쓰는 시간이 더 길었다.
오랜만에 블로그의 글들도 정리하고 기존에 일 하던 것들도 정리하고 하다 보니 생각보다 오랜 시간 무릎 위에 놓고 작업을 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불편하였다.
자세가 불편해서 그런가 해서 이리저리 자세를 고쳐 보기도 하였지만, 가장 불편 한건 무릎 위에 놓인 노트북이었다.
발열로 인하여 무릎이 뜨거울 때도 있었고, 평평하지 못하다 보니 한쪽으로 기울어질 때도 있었다.
먼가 무릎 위에 딱딱하게 고정해줄 만한 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큰 쟁반을 가지고 와서 무릎 위에 올려 두고 그 위에 노트북을 올려두고 사용하였다. 노트북을 바로 무릎 위에 올려 두고 사용하는 것보다는 조금은 더 나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곧 이 또한 불편하였다. 노트북을 바로 무릎 위에 올려 두고 사용하는 것과 별로 다를 것이 없었다.
혹시, 침대 위에서 노트북을 사용하기 위한 제품이 없을까 하여 쇼핑을 시작하였다.
정말 다양한 상품이 존재했다. 침대 옆에 스탠드 식으로 새우고 상판만 일부 가져와 쓰는 것도 있었고,
작은 책상 같은 모양의 제품도 있었다.
무릎 위에 바로 놓고 쓰는 것보다는 편하겠지만, 먼가 나를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 같았다.
그러다 찾은 제품이. 이 노트북 스탠드이다.
침대 옆에 두고 쓰는 것은 침대에 걸터앉아서 쓰거나 아니면 고정된 자세로 써야 하기 때문에 불편할 것 같았고, 책상 형태는 마음에 들었지만, 먼가 2%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러다 찾은 것이 바로 저 제품이다.
다리 각도를 조절해서 높이 조절도 가능하고, 상판에 구멍도 뚫려 있어서, 왠지 노트북 발열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비슷한 제품들도 찾아보니 밑에 쿨링팬이 붙은 제품도 있고, 옆에 마우스를 올릴 수 있도록 별도 옵션이 붙은 제품도 있었다.
이거다 싶은 제품을 하나 찾으니 비슷한 제품들이 우수수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중에 고르고 골라 선택한 제품이 바로 '큐디스 메탈 노트북 스탠드 거치대 중형'이다. 비슷한 제품 중에 가장 군더더기 없고 가격도 가장 저렴했다. 처음 사보는 제품이고 사고서 정작 잘 쓸지 몰라서 가격 싼 걸로 선택하였다. 중형과 대형 중에서도 고민을 하였는데, 노트북 하나만 올라가면 될 것 같았고, 성인 남자가 쓰기에도 중형이면 충분해 보였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로켓 배송이 가능하였다.
제품을 주문하고 바로 다음날 물건을 받았다. 역시! 로켓 배송이다.
처음 제품을 받고서는 사실 조금 실망했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했는가. 싼 가격에 경험해보려고 산거라 위한 삼고 박스를 뜯고 내용물을 확인하였다 역시나, 무엇인가 조잡한 느낌에 싸구려 틱 했다. 무언가 엄청 고급스러운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제품의 마감이나 퀄리티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조금만 힘주면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 같은 다리와, 양다리가 수평이 되어야 할 것 같지만 용접을 하면서 졸았는지 한쪽이 틀어져있는 다리는 "역시 싼 맛에 써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였다.
조립할 것이라고는 '낙하방지 스토퍼'라는 것 하나인데, 이건 아무리 설명서를 읽어봐도 도통 알 수가 없어서 과감하게 버리고, 다리의 각도를 조절하고 바로 사용에 돌입했다.
처음 앉아 노트북 키보드에 손을 올려 쓰는 순간 이전과 느낌이 많이 다르다 라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제품을 사용하면서 내가 처음 제품을 처음 받아 개봉하며 느꼈던, 싸구려의 조잡한 이미지는 머릿속에서 사라져 가고 있었다.
무릎 위에서 한 시간만 하더라도 자세가 불편하거나 무릎이 불편해서 자세를 고쳐 잡고 다리를 움직였었는데, 이건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일단 노트북이 상판에 고정되어 있으니 움직일 리 없었고, 다리가 침대 바닥에 고정되어 있으니 내 무릎 위에 올려 둘 필요도 없었다. 각도 조절도 되어서. 바르게 앉아 있다가 등에 쿠션을 대고 약간 누워서 하다가 다시 앉아서 하다가 몸을 움직여도 노트북의 위치나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게 되니 매우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구매 후 침대 위에서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는 시간은 점점 더 길어졌고, 그러다 보니 잠드는 시간도 더 늦어지게 되었다. 침대 위에서 작업을 하는데 집중이 될 만큼 제품의 만족도는 너무나 좋았다. 정말 극찬의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지금 이 글도 해당 제품을 이용해서 침대 위에서 쓰고 있다. 제품 자체의 마감의 아쉬움으로 불편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 만족하며 사용하기에 그것 알아서 개선하며 사용하고 있다.
침대 위에서 노트북으로 간간히 작업을 하거나, 글을 쓰시는 분이라면, 이 제품 추천드린다, 굳이 침대가 아니고 소파여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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